냉수에 꽃잎 하나

경상남도연극제 후기-반추 본문

책, 영화, 공연, 취미.문화생활^^/책, 영화

경상남도연극제 후기-반추

냉수에 꽃잎 하나 2023. 3. 24. 22:42

경상남도 연극제도 절반을 지났습니다~
비가 와도 경상남도 연극제의 관심은 여전한데요~
대극장 공연 임에서 일찍부터 사람들이 와서 티켓을 받아 가는 것 같아요^^


오늘은 진주 지부의 공연이 있는 날 입니다.
극단 : 현장
제목 : 반추 입니다.

반추의 뜻은, 지나간 일을 되풀이 하여 기억하고 음미하다는 건데요
한 가정의 상처를 치유하며 내 상처를 반추하다 라는 간략한 문구를 보고 진지한 작품으로 생각 했는데ㅎ  재미와 감동을 갖춘 작품 이었던 것 같아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오문길은 한국에서 유영한 대 작가로 명성이 높지만 가족 간엔 상처가 많았습니다.
큰 아들이 쓴 탐정소설을 비난했고, 큰 아들이 쓴 작품이 표절로 판명 날때도 심사위원이?아버지 였어요.
연극 연출가를 하고 싶었던 둘째아들. 친구와 싸워서 경찰서에 갔을때도 꺼내러 오지 않아 중학생이 1주일간 유치장에 있어야 했죠.
신혼여행도 여행도 간 적이 없이 작품에만 매진했고 인정받은 오문길.
어느날 치매에 걸려 주치의 의사가 가족을 다 모읍니다. 오문길은 치매에 걸려 자신이 19살 인줄 안다고. 그때 쓴 작품 반추를 다시 쓰고 있다고. 완성 하도록 옆에서 도와 주라고.  

큰 아들을 고도일 작가로 알고 선생님으로 대하는데, 원래 탐정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방향은 잡아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날은 바다에 가고 싶다고 하는데, 자식들은 거실에 바다인 양 꾸며놓죠. 그리고 거기서 하숙집 주인 딸 이라 연기한 아내에게 프로포즈 합니다.
그리고 둘째를 안으며 고맙다고. 훌륭한 연출가 덕분에 이벤트 잘 했다고 하죠.

그리고 아버진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가 남긴 작품은 큰아들과 공동 명의로 한 '반추를 위한 반추'
결국 아버지가 생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고 연극을 한 겁니다. 상처만 주고 잘 못해 줬던 아들들과 아내를 위해서..


이번 연극, 진지할거라고 생각 했는데 재미와 감동을 다 갖추었습니다.
사실 영화나 연극 소설 모든게 다 그렇죠. 재미와 감동을 다 갖춘 것이 호응이 높잖아요.

어느 순간엔 아버지가 연기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예상대로의 결말이더라구요. 그래도 감동 이었네요

근데 연기력은 떨어졌어요. 크라켄을 만난다면 거기서도 배우마다 연기 실력이 차이가 많았고 메인 배우가 연기력이 떨어졌죠.ㅠ 발성 이라든지..
오늘도 메인 배우와 의사역의 배우가 발성이나 연기력은 떨어졌어요. 나머진 발성은 괜찮거나 무난했던 듯요. (연기나 발성은 통영 벅수골이 잘한듯^^)

근데 구조물? 세트장 꾸며 놓은 것은 제일 괜찮았습니다. 조명 사용도 좋았구요.
소리가 조금 더 컸으면 좋았겠다 싶네요. 어제처럼 신경써서 들어야 하는 배우 잘 들리는 배우 그렇게 있었어요. 뒷쪽엔 잘 안들렸을 것 같아요ㅠ


극단 미소 난파가족이랑 비교 한다면,
난파가족도 재미, 조명 사용, 구조물도 좋았죠.
반추 역시 재미있었고 조명 사용도 좋았고, 세트장은 더 잘 했습니다.
근데 난파가족은 억지로 웃음을 끌어내는 부분이 많았다면 반추는 자연스레 웃긴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반추' 라는게 들어본 책 같아서 찾아보니, 반추 라는 소설은 없고 반추가 들어간 책은 있는데요, 그러다 봤는데 ㅎㅎ
이번에 선보인 작품이 예전에 했던 것을 경연  작품으로 한 것 같아요..ㅎ


경연 이라고 해서 극본도 다 새로 준비하는 줄 알았는데 ㅎ 그냥 우려 낸 느낌 이라서..ㅠ 조금 실망..ㅎㅎ


그래도 오늘 작품 재밌어서 좋았고,
내일은 후궁 박빈 입니다!!
이건 내용 요약을 보니 재밌을 것 같은데요 내일 작품도 기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