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연극제 후기-안해

진해 군항제 전 이나 행사 기간엔 늘 비가 오더니.. 이번에도 행사 전과 기간에 비가 오네요~

비가 와도, 꽃구경도 뒤로 하고 많은 분들이 경상남도 연극제에 오시는 것 같아요^^

일찍 인데도 줄이 길게 서 있습니다~
덩달아 저도 자리에 대한 경쟁심이 생기네요? ㅋㅋ

오늘은 밀양지부의 연극이 있는 날 입니다.
극단 : 메들리
제목 : 안해

오늘은 주부들, 시월드 경험자들, 너무한 아내들에 지친 남편들 그런 분들이 재미있어 하셨을 내용 이었어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설날 전에 유튜브 방송을 시작 하면서 결혼생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 했지만, 연봉이 꽤 많은 남편은 설거지며 육아며 다 하고~ 자신은 비싼 옷 이며 쇼핑을 즐기고~ 명절엔 시댁에 한번도 가 본 적 없이 남편만 자기 눈치 보다 집에 다녀오고~ 그러다 어느 명절날은 남편이 친정 식구들 하와이 여행 티켓 주면서 자신은 아이들 데리고 집에 다녀와도 되냐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팍팍했어요.

명절에 동서는 늘 연수 있다며 해외에 놀러가고~ 시어머니는 라떼는~ 설교에다, 바쁜 직장 일과 후에 바로 시댁 직행~ 그런데도 아가씨는 며칠 전에 일찍 못 오냐고 깐족~
그래서!!! 벼르면서 복싱을 배웠죠. 그리고 마침 딱 걸렸길래, 다 보는 마당에서 아가씨를 내다 꽂으니? 대우가 달라 졌다는~ 양지가 음지가 되고, 음지가 양지가 되기도 하는 그런 이야기 입니다.

무대 세트장에 옷이 많죠? 1명이 유튜브 하는 본인으로 이야기를 하면 네 명이 옷을 갈아 입어 가면서 꽁트 같이 재연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졌어요.

노래를 세번 했네요.
유튜브 시작할때 노래 트는것을 나머지 배우들이 노래하며 보여줬고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결혼식 축가 재연도, 시월드 풍자 노래도

전반적으로 중.장년 층이 많았는데 노래 나오니 박수 치면서 신나 하시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직접 체험했던 현실 이야기라 그런지 공감이 되어 재미있고 좋아하지 않으셨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에 아내 입장, 남편 입장, 시어머니 입장, 며느리 입장... 그렇게 하고싶은 말을 하며 끝냈는데
현실에서 속에만 담았던 이야기를 누군가 대신 해 주어서 더 속 시원하셨을 듯 싶어요~


젊은 층엔 음....? 싶은~
중.장년 층엔 극공~!!!
그런 양쪽으로 나뉘는 작품 이었습니다.
연극 보단 꽁트? 개콘 같은 느낌? ㅎㅎ^^
1명이 특히 재주가 많아 메인으로 차고 나가는 것 같았고, 아이 연기 했던 소품이랑 연기가 귀여워서 기억 남네요
근데 연극 느낌이 별로 안나서 조금 아쉬웠어요. (특정 배우 빼고는 연기도 사실 좀.. ;;;ㅎㅎ)

안해!! 라는건, 팍팍한 현실 가운데 못해먹겠다~ 나 안해!! 를 외치고 싶은~
목구멍 까지 차 오르는 말!!
그래서 안해 가 아닐까 싶기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