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수에 꽃잎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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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희, 이제훈 주연 아이 캔 스피크

냉수에 꽃잎 하나 2017. 10. 9. 15:15




요즘 가장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영화 중 하나를 꼽으라면 아이캔스피크를 빼 놓을 수 없을 겁니다.

이 영화는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이 상정됐던 10년 전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기에 또 적폐세력들 친일세력들, 일본은 이 영화가 아니꼬와서 이 영화에 딴지를 걸고

지능적으로 다른 영화를 마구 띄우거나 방책을 쓰지는 않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보았고 보려고 하고 있는 영화 이지요.



아는만큼 보인다고

이 영화를 봐야지 봐야지 생각했기 때문 일까요??

i can speak

영화 제목에서 소문자 i 가 이상하게 보이지 않나요??

첨엔, 일부러 그냥 그렇게 했겠지 했는데 제목에서부터 의미가 있더라구요

소문자 i 에서 대문자 I로 바귀는 것!!

말하지 못하고 숨기고 있었던 나(i)가 용기를 내고 세상의 시선과 편견에 맞서서

진실을 밝히게 되는 당당해진 나(I)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 영화 참조 http://movie.daum.net/magazine/news/article?newsId=20171003100021003)

소문자 i 에서 대문자 I 로 바뀐다는 것만 언뜻 알고는(이 글을 자세히 안 읽고 영화를 봤다면서...ㅎㅎ)

미리 영어 소문자가 대문자로 바뀐다는 것을 언뜻 봐서 그런지,

정말 영화에서 i 가 I 로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분명히 위안부 관련한 영화라고 아는데...


어두침침 비오는날 누군가 망치를 가지고 으슥한 골목을 가고 있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 합니다.

어...? 영화관을 잘못 들어왔나?? 하다가ㅎㅎㅎ  피식 웃음을 터뜨렸어요 ㅎㅎ

그렇게 영화는 시작을 하는데요~


구청에 8천건의 민원으로 구청 직원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ㅎㅎㅎ 나옥분 할머니!!

그렇게 민원을 많이 넣을만큼 이 할머니의 열정은 정말 대단합니다!

 언뜻 보기엔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잔소리나 하고 건수나 잡고 그런 깐깐한 할머니로 볼 수 있지만, 라면 씹어먹는 아가가 안되어 보여 밥도 챙겨주고 종종 밥먹으러 오라고 하는 따뜻한 할머니 였어요.


그런데 무슨 연유인지 나옥분 할머니는 그 연세에 영어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빠른 진행에 따라가기가 힘들지만 학원에서 영어를 배울 정도로 할머니의 열정과 열심은 대단합니다.

학원 학생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학원에서 학원비를 돌려주며 부탁하다시피 쫓겨 나오는데..


뚜둥~~~~!!!!   

구청 민원담당 박민재, 박주임이 외국인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장면을 목격!!

그래서 나옥분 할머니는 박주임에게 영어를 가르쳐달라고 조릅니다~

저도 이 장면을 보면서..... 심쿵했어요~~~

건축학개론에서, 수지가 떴다고 하지만 저는 엄태웅의 대학시절 역할을 맡았던 이제훈의 연기가 정말 가슴시리도록 리얼했었기에 기억에 남는 배우 였거든요~

그런 이제훈이... 이젠 영어를 하고 있네요... ㄷㄷㄷ 아주그냥~ 솰라솰라~~

정말 영어를 잘 하는것 있죠~ㅋㅋ 나옥분 할머니도 저처럼 심쿵해서 박주임에게 영어를 가르쳐 달라고 그렇게 졸랐는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암튼 옥분 할머니는 박주임을 그렇게 조르고 졸라서 영어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바빠서 영어 가르쳐 줄 시간이 없을까봐 민원도 덜? 넣으면서 영어를 배웁니다.

외국인들이 가는 호프집에 가서 실전 실습도 하고,

영어로만 말해야 하는 알까기도 하고 즐겁게 영어를 배웁니다.

가족이 없는 옥분 할머니를 위해 추석엔 동생과 옥분 할머니 댁에 가서 전도 부쳐먹고 소원도 빌고~

정말 재미있기도 하고 따뜻하고 인간미가 넘쳤어요~



민재동생 영재가 할머니에게 영어를 왜 배우냐고 묻습니다.

이때 전 옥분 할머니가, 일본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열 몇살된 조선 아이들을 잡아다가 일본 군인 강제 위안부를 하게 했다고!! 이렇게 말할줄 알았어요. 그런데 할머니는 제 생각과 다른 답을 하는 것이었어요.

옥분 할머니 동생이 미국에 가 있는데 어릴때부터 미국에서 자라서 한국말을 할 줄 모른다고 합니다.

잘 지내는지 건강한지... 묻고 싶어도 하고싶은 말이 있어도 한국말을 모르니 자신이 영어를 배운다고...

뭐지..? 할머니의 하고 싶은 말이 저건 아닐텐데... 싶은 생각이 들어 영화를 계속 봤어요



그리고 영화는 점점 절정에 접어드는데요.

나옥분 할머니에겐 가장친한 친구 정심이가 몸이 극도로 안좋아져서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옥분 할머니는 정심이가 미국 의회에 가서 연설하려고 했던 그 연설문을 자신이 하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그래서 이제까지 꽁꽁 숨겼던 비밀.... 일본 위안부로 끌려가서 당한 그 만행을 세상에 알리게 됩니다.

이때, 옥분 할머니가 어릴적 위안부에서 더럽고 치욕스러워서 죽으려고 한 그때를 떠올리는데...

정말이지 가슴이 먹먹했었어요. 저런 아이들을 강제로 끌고가서 욕을보이곤, 쓸모없으면 죽이고, 그리고 이제와선 사과 한마디도 안하는 일본에 대해 너무너무 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무래도 아이캔스피크의 소문자 i 가 대문자 I 로 바뀌는 것이겠지요.

과거를 꽁꽁 숨겼던 나(i)에서 이제 용기를 가지고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는 나(I)로 말이에요!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하자, 시장 사람들의 태도가 이상해 졌습니다.. 그렇게 친했고 형님형님~ 했던 진주댁의 태도가 특히 말이에요....

저도 여기서 의외였어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일본군 강제 위안부 이 사건에 대해 분을 내거나 할머니들에 대해 안타깝고 위로해 드리는 것이 당연한데 말입니다.

진주댁의 태도에 보다못한 옥분 할머니가 따졌습니다. 과거에 험한꼴 당한 사람이라서 이제 상종도 하기 싫으냐고?? 말입니다.

그러자 진주댁의 하는 말..


"서운해서 그랬십니다. 서운해서!!"


진주댁은 옥분할머니와 친구같이 단짝같이 그렇게 지냈는데.. 자기에게조차 얘기 해 주지 않고 꽁꽁 마음속에 묻어두고 외롭고 힘든 세월을 산 할머니가 너무나도 서운했다고 합니다.

여기서도 눈물샘 폭발..... 옥분 할머니도 진주댁도, 영화를 보는 사람들 모두가 이 장면에서 울었을 겁니다..

그래도 이 일로 옥분 할머니가 위로받고 미국에 갈 수 있어 다행이네요~


 

나옥분 할머니가 미국으로 연설을 하러 갔는데, 연설하기 며칠전 문제가 생겼습니다. 

범죄를 저지를 측은 원래 켕기는게 있어 그런 걸까요?? 할머니가 연설 하는데에 있어 자꾸만 방해를 합니다.

할머니가 이때까지 위안부로 험한과거를 꽁꽁 숨기고, 위안부 피해자 등록을 하지 않은것을두고 자격에 문제를 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옥분할머니는 연설대에 올랐습니다. 연설대에 오르니, 일본 측 사람들이 비아냥 거립니다. 무슨 자격이 있어서 거기 섰냐고. 연극 아니냐고.....

안그래도 낯선 곳에 낯선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연설을 해야 하기에 긴장한 옥분 할머니는 연설대에 섰지만 아무 소리도 안들리고 어찌해야 할 바를 모릅니다....

저... 이때ㅎㅎ 영화이지만, 옥분 할머니가 연설 못하고 내려올까봐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 몰라요...

할머니가 연설을 안하고 있자, 할머니를 내리려고 하고, 한국 측 사람들은 이에대해 항의를 할 그때...!!!!

"How are you??"


옥분할머니의 귀에 익숙한 말과 익숙한 그 말이 들려 옵니다.

바로 정신을 차리고는 Im fine!!(아임 파인) 이렇게 외치는데요,

긴장한 할머니에게 하우 아 유?? 라고 외친이가 바로 박주임..

할머니의 자격문제를 논하자 할머니의 어릴적 당시 사진을 가지고는 곧장 미국으로 날아 온 것이었습니다.

나옥분 할머니가 과연 연설을 할 수 있을까... 조마조마 하는데 마침 딱, 나타난 박주임...!!!

관계자가 박주임을 막아세우는데도 하우 아 유? 이렇게 외치는 장면에서, 심장이 폭발할 정도로 가슴이 찡했어요

이렇게 해서 나옥분 할머니는 미국 의원들을 앞에 두고 연설을 합니다.

그 연설 또한 정말 감동적인건 두 말할 필요가 없구요~


할머니가 연설을 다 하자, 자격에 문제를 제기했던 미국 의원들이 미안하다고 사과 하기도 하고, 감동받았다고 하고 갑니다.

그리고!!! 켕기는게 있어 더 화가난 일본 측 사람들!!


나옥분!! 돈을 멀마나 받았어?? 얼마가 더 필요한 거야??

이러는데.... 아후 정말~ 

화가난 박주임이 가서 싸우려는걸 막고는 옥분 할머니가 일본어로 당당히 말합니다.

대사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일본은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아베에게 그렇게 전하라! 그런 내용 이었어요~

그리고 화가난 옥분 할머니가 일본측 사람들에게 손으로 욕을 날리려는걸 박주임이 얼른 막는데ㅎㅎㅎ

마지막 까지 웃음을 주면서 이 영화는 이렇게 끝나네요~




영화 속속들이 웃음과 따뜻함과 재미와 감동이 있는 영화...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봐 주었으면 하는 영화!!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기에 더 울림이 되는 영화,


아이캔 스피크!


나옥분 할머니가 가슴 속 묻어두었던 그 이야기!

귀 기울여 들어주지 않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