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수에 꽃잎 하나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본문

책, 영화, 공연, 취미.문화생활^^/책, 영화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냉수에 꽃잎 하나 2020. 11. 1. 14:01

 

리안 모리아티의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이 책은 시트콤으로도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유쾌한 코믹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하고 읽게된 책이다.
근데, 살인이 어떻고 하는 내용들과 단어들이 있어 의아해 하면서 읽게 되었다. 읽다가 책 겉면에 보니 사소한 거짓말로 살인까지 일어나게 되었다는 힌트? 같은 말이 있어 애들 거짓말로 어른들이 싸우게 되었고 살인까지 일어났구나 하고 짐작하게 되었다.

책은 굉장히 두꺼웠다. 제인 셔밀트의 사라진 딸 그 책도 두꺼웠지만 이 책은 조금 두껍다 싶은 책의 2배로, 4cm정도 되는 양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런데, 양이 많고 곳곳에 무언가를 많이 뿌려두지만 전혀 예상치못했던 반전을 가진 책이었다.


5살짜리가 가게되는 예비학교. 예비학교 설명회 에서 명망높은 한 엄마의 딸 아마벨라가 누군가에게 목졸림을 당해 울면서 범인으로 지기라는 싱글맘의 아들을 지목하며 시작된다.
퀴즈의 밤에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그 일이 있기 6개월 전인 예비학교 설명회 사건부터 시간을 좁혀오며, 중간중간에 살인사건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증언을 끼워넣는 방식으로 전개되었다.
과거로 부터 시간 순으로 전개 되면서 중간중간의 사람들의 증언을 끼워 놓았기에 범인이 누굴까?? 피해자가 누굴까?? 생각하고 추측하며 보았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런 전개방식이 더욱 예상치 못한 반전결말을 가져오게 한 것같다.

 


표면적으로는 한 아이의 얼버무린, 사소한 거짓말로 일이 커지는 듯 보여주나 이면적으로는 폭력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셀레스터가 자신의 사소한 거짓말이 일을 크게 만들었다는 말에서 작가는 결국 가정폭력과 그것에 대해 아무렇지 않은 것이라고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 거짓말이 일을 키운다고.


맨 앞장에 피리위 초등학교는 폭력을 용납하지 않는 학교라고 강조하며 책이 시작한다.
이 학교는 표면적인 폭력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정작 부모들 암묵적이고 정신적인 폭력을 어린 아이와 한 엄마에 대해 행하고 있었다.

지기라는 아이에 대한 지목으로 지기와 지기 엄마는 많은 학부모들에게 찍혀서 6개월동안 왕따처럼 괴롭힘을 당하지만, 이러한 것이 주 내용인듯 책을 이끌어 가지만 결국은 가정폭력으로 마무리 지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사소한 거짓말은, 자신이 남편에게 폭력을 당한다는 사실을 스스로와 주변에 속이고 괜찮은 척 문제없는 척 했던것이 결국 살인까지 가져오게 되었다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이 작가가 지은 책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 허즈번드 시크릿을 보면 리안 모리아티가 이혼이나 가정폭력 등의 문제에 대해 많이 다루었다는 것을 볼수 있다. 사람은 자신이 겪었던 것이나 인상깊은 부분을 글 소재로 하는 경향이 많으니까. 하지만 왕따와 소외, 낙인, 괴롭힘에 대해선 끝을 맺지않고 그냥 얼버무린 것 같아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가정폭력과 마찬가지로 왕따나 괴롭힘은 한 아이와, 한 사람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데 그것까지 안고 가기엔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가정폭력만을 잡은 걸로~!!

두껍지만 궁금해하며 읽히는 책!
사소한 일상이라 쉽게쉽게 읽어지는 책!
서져버린 사소한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