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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수에 꽃잎 하나
드니 빌뇌브의 '그을린사랑 본문
영화 군함도 때도 그랬듯이 사람들의 평이 꼭 옳다 공정하다 할순 없겠지만 영화평론가인 이동진 씨가 추천한 영화라서 그래도믿고?보게된 영화 '그을린 사랑!' 이다.
이 영화 평엔 치밀하다, 여운이 있다, 종교로 인한 전쟁에 대한 이야기다 등등의 말들이 있었는데, 이를 참고하며 나름 이 영화에 대해 짐작을 하고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영화 평 이나 줄거리들을 통해 예측한 것과는 달리, 생각도 못한 마지막 결말에 멍... 할수밖에 없었다.
이 영화는 쌍둥이 남매 잔느와 시몽이 어머니 유언에 따라 자신의 형과 아버지를 찾게되는데서 시작한다.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한 형제와 아버지를 찾으라니.... 의문투성이였지만 이들은 어머니의 유언대로 아버지와 형을 찾아나서게 된다.
어머니의 과거를 좇아가는 남매를 통해 스크린에서는 레바논 내전 당시의 모습과 비참함, 그리고 전쟁 때문에 엉망이 된 한 여인의 기구한 삶을 보여주었다.
레바논의 한 마을에서 태어난 여자-나왈 마르완은 회교도인 와합과 사랑하는 사이였다. 그래서 그와 도망치려다가 동생들에게 들키는 바람에 와합은 죽게되고 자신도 죽을 처지에 놓였지만 할머니 덕에 목숨을 부지한다.
여기서, 동생들이 '가문을 더럽혔니' 하며 나왈을 죽이려고 해서 이들이 이슬람 인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기독교 였었다. 기독교인데도 명예살인 하려는 모습을 보고, 중동은... 종교를 떠나 다 명예살인을 자행하는? 문화인가 싶었다.
나왈의 할머니는 나왈에게, 아기를 낳고나면 시내로 가서 공부를 하고 많은걸 보고 듣고 배워 세상 보는 눈을 넓히라고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말 안듣는 사람들은 문제를 꼭 만드는 걸까? 아님 모성애였기 때문이라고 할까? 나왈은 할머니와의 약속을 어기고 아이를 찾겠다고 아이가 있는 고아원으로 가게된다. 레바논 내전의 끔찍함과 참상을 목도하게 될줄 모른채... 더 이상 돌이길수 없는 인생의 비극을 가져오게 될 줄 모른채...
이때까지만 해도 종교 전쟁의 참상과, 전쟁에 꼭 등장하면서 신을 믿는척 포장하는 기독교와 이슬람에 대해 진절머리가 났다.
그리고 기독교 민병대 대장 집의 가정교사로 들어가선 민병대 대장을 죽이고 15년간 길고 비참한 감옥살이를 자처하는걸 보면서 짜증이 났다. 자꾸만 꼬이는 상황을 만드는 주인공이 맘에 안들었다. 하지만 모든 비밀이 밝혀지고, 왜 살아생전 쌍둥이 이이들을 많이 사랑해 줄 수 없었는지, 자식들은 어머니가 못마땅 할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갔다.(결말은 직접 눈으로 확인!!!)
우리는 1+1=2라고 알고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선 1+1=1이되는것을,
전쟁과 치욕 분노를 사랑으로 품어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비극을 통해 가능한 것들이기에 가슴이 먹먹했다.
이 영화를 표면적으로 보면 회교도를 만나 아이를 가졌고, 기독교 민병대 대장을 죽여서 감옥에 갇히고, 이 모든것이 기구한 운명의 한 여인의 삶이라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이면에 이 모든것의 원인은 종교의 갈등과 이로 인한 전쟁에 있었다.
종교로 인한 갈등, 서로에 대한 배척, 죽임, 거듭되는 복수.....
영화중에 이런 말이 나온다.
'그 당시엔(레바논 내전) 복수하고 원한을 갚고 자꾸만 이런게 더하고 더해져갔다'고.
하지만 옛날 뿐 아니라 여전히 세계는은 종교갈등과 이로인한 전쟁속에 물들어, 이전에 비해 더 나아진것 없이 기독교와 이슬람 간에 증오로 가득한 것은 아닐까? 묻고싶다.
'신은 있는가?' '신은 죽었다.'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종교인들이라면서 전쟁을 일삼고 시대시대 인류 역사마다 참혹함을 그려넣었기 때문이다.
비극으로 종교갈등과 전쟁이 비극을 가져오게되고,
비극과 분노를 품어안을 수 밖에 없는 영화.
드니 빌뇌브 감독, 루브나 이자발 주연
그을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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