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수에 꽃잎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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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를 위한 에세이 : 빨강머리N

냉수에 꽃잎 하나 2017. 11. 7. 22:43


어른의 안부를 묻는 책

빨강머리N

난이래, 넌어때?

이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은 2권이었고, 이 책에 앞서 1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권도 마저 읽었답니다^^


원래 시리즈들을 보면 첫 작품이 재미있고 나중 작품들은 별로인 경우도 있는데

저는 빨간머리N 난이래, 넌어때? 이 책을 첫 작품으로 접해서 그런지

1권은 조금 그 재미와 긍적적인 역발상이 조금 덜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권부터 읽은 이 책이 너무 맘에 들어 그런지

1권은 처음부터 읽어가는데

엇..? 하는 생각도 들고 갸웃?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ㅎㅎ


2권에선 굉장히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느낌 이었다면

1권은 엉엉엉 하소연, 상사 욕하는 느낌 이랄까요??



그래도 중간즘 가니깐 괜찮아 졌어요

그리고 1권의 마지막 부분 가족 이야기가 나올땐

2권에서 못 느낀 따뜻함도 느꼈구요~




빨강머리N

난이래, 넌어때? 이 책이 더 맘에 들었지만

1권 역시 괜찮았던 책!

달콤살벌한 세대를 살아가는 어른아이를 위한 에세이!!



직장생활의 고충은 다들 다 비슷비슷한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머리숱이 참 많으십니다 .....ㅋㅋㅋㅋ

이 그림보고 완전 빵 터졌네요 ㅋㅋㅋㅋ

맞아... 이런 교과서가 있었으면 직장생활이 더 편했을지도 몰라요 ㅎㅎㅎㅎ



직장 다니면서 상사나 동료들에게

상처받을 일이 많은데ㅎㅎ

속상한 일들 안 지워지고 생각나는걸ㅎㅎ

소에 표현한 것 역시 재밌었어요~


어쩜!! 이런 생각을 할 줄 안다면 작가님은 천재일거야!!!!



유리멘탈, 파손주의!!

그렇네요~ 누가 상처 안 받는 사람 어디 있겠으며

함부로 다뤄주어도 괜찮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ㅎㅎ



하루에 한번은 멍때릴래요..

그렇지 않으면 생각이 멍들것 같아요..

참.. 공감이 되면서도 쨘... 한 한마디 입니다


그리고 가족에 관한 이야기들이 재미있으면서도 공감되고 했어요..



엄마도, 겁이 많은 여자였으리라...

하지만 엄마의 이름으로 다 감당 해 냈으리라...



엄마 라는 말은 정말이지 평소엔 모르지만

힘들때 더 생각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학교 생활이든 직장생활이든

힘들때 먼저 생각나서 안그런척 울음을 삼키는 어른아이들에게

공감되는 이야기..



아이를 낳고 나도 엄마가 되어 봐야 엄마 마음 아는거고

내가 직접 일을 해 봐야 힘들었을 아빠가 이해가 되는거죠..

부모님은 힘들어도 무서워도 싫은소리도 꾹 참고 그렇게 자식들을 키우셨으니까요



부모님과 낯선 여행지에 간 적은 잘 없는데 비슷한 기억은 있네요ㅎㅎ

어릴때 어딜가면 부모님이 우리 손을 꼭 잡고 데리고 다녔듯이 

내가 어른이 되어서 일만 하신다고

영화관에 가서 영화보기 힘드셨던 부모님을 모시고

영화보러 간 적이 있어요

몇 십년 만에 오는 낯선 곳.. 거기서 부모님 팔짱을 꼭 끼고 들어갔다 나온 기억..

어릴땐 부모님이 우릴 챙겨 다니셨는데ㅎㅎ



옛날엔 착한것이 미덕이라 했는데..

살아보니 착하다는 것은 만만하고 쉬운 사람이 되어 버리는 오늘날 현대사회ㅠㅠ


총애와 미움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밀당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고충 역시

재미있게 해학적으로 잘 표현했구요~




살다보면 울 일도 있고 웃을일도 있는데

우는것에 대한 감정은 항상 저지를 당해온 것이 맞네요




어릴땐 울지말라고 달래고

좀 커선 울면 선물 안준다 그러고 ㅎㅎ

어른이 되어서는 울면 지는거라고 하고...

슬프면 우는게 맞는데 울지않고 참는것에 익숙해져버린 듯 하네요

재미있으면서도 씁쓸...




낙하산이나 인맥 학연 지연

우리 사회에 대해 정확히 표현한 그림 같네요


이런 출발선이면 우사인 볼트라도 못 이길게 분명합니다.ㅎㅎㅎ



요즘도 그럴지도 모르지만

옛날엔 참 장래희망을 적을곳도 물어보는 사람도 많았던것 같아요

어릴땐, 어른이 되면 멋지고 행복할 것만 같았는데..

그 "장래"를 살고있는 우리!

장래희망처럼 얼마나 살고 있을까??




빨강머리N 2권에서 역발상과 긍정을 느꼈다면

이 책에선 공감과

너무 공감이 되어서 씁쓸했던..

그리고 가족을 다시 생각하게되어 애틋했던 책 같아요


개인적으론 빨강머리N 1권을 먼저 읽고

그 다음에 빨강머리N 난이래, 넌어때? 이걸 읽는 것이 좋은 것 같네요~


혼자만 힘들도 혼자만 외로운것 같을때

공감도 하고 위로도 받으면서 힘 내기에 좋은 책 입니다.


어른 이지만 아직 마음은 아이같은..

어른아이를 위한 에세이집

빨강머리N

글.그림 최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