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수에 꽃잎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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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더 쎄임 문-불법체류자 문제, 생존의 가운데서

냉수에 꽃잎 하나 2018. 3. 18. 00:05

 

사신-다음 영화홍보

 

언더 더 쎄임 문 은 2007년에 나온 영화이다

Under the Same Moon, La Misma luna

 

포스터 에서부터 올해의 감동 이라고 적혀있어 보게 된 영화다

 

까를리토스는 맥시코에서 살고있는 9살 꼬마이다. 그는 맥시코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있고 그에겐 미국에서 돈을 벌어 쳐주는 엄마가 있다.

할머니는 몸이 아프시고, 미국에서 부쳐주는 돈 때문에 언제부터인가 삼촌노릇을 하려는 이웃이 있다. 그러던 중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자 까를리토스는 엄마를 찾으러 맥시코에서 미국으로밀입국 하게 된다. 엄마가 매주 일요일 빨래방과 도미노피자, 정류장 근처의 전화박스에서 전화를 한다는 단서 하나 만으로!

 

밀입국 하고 엄마를 만나는 데는 쉽지 않았다

국경통과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고, 토마토 농장에서 일하다가 이민국 직원이 떠서 겨우 숨고...

하지만 그래도 함께하는 불법체류자 아저씨가 있어 다행이다.

 

근데, 왜 언더 더 쎄임 문 일까?

까를리토스 엄마가 까를리토스에게,

"엄마가 보고싶을땐 달을 보라고, 엄마도 같은 달을 보고 있을테니까." 라고 한 말 때문에 붙은 제목이다.

 

이 영화는 맥시코에서 만들어져서 그런지 맥시코 이민자들, 불법체류자들의 입장을 많이 대변해 준다

돈을 벌기위해 목숨을 걸고 밀입국 하는 사람들, 그리고 밀입국 해서 힘겹게 돈을 버는 모습들... 그들의 힘겨운 모습을 잘 나타내 주었기에 씁쓸했다.

 

또한 미국이 안고 있는문제, 히스패닉계 사람들(중남미 이주민문제)이나 불법체류자 문제는 많이 들어봤다. 사실 미국도 원주민을 학살하고 몰아내고 터전을 마련한 것이기에 미국을 편들고 싶지 않다. 하지만 중국이라든지 동남아 국가에서 불법체류자 문제, 조선족 등 국민의 안전에 빨간불이 뜨기 시작하는 문제들 때문에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목숨걸고 밀입국하는 사람들 입장을 알지만 그 입장에 설 수도 없는 영화였던것 같다

 

 

우리나라 역시 불법체류자, 결혼이민자 등의 국민 안전과 관련된 문제 때문에 '올해의 감동'이란 포스터 문구에도 그렇게 감동으로만 올 수 있었던 영화는 아니었다.

 

한때는 조선족을 우리 동포라 생각하고, 일본에 의해 강제이주 당한 사람들, 그 후손이라 안타까운 사람들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정작 조선족은 자신의 국가가 중국이라 생각하고 우리나라를 아래로 보거나, 돈벌기 위한 수단 등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제는 그들이 그다지 달갑지 않고 조금은 위협감 조차 들 때도 있다. (이민자, 불법체류자로 최하위권에서 힘겹게 사는 사람들의 마음엔 분노나 부당하단 생각이 많으니까.)

 

전 세계적으로 생기는 고민과 문제..!

자국민의 행복과 안전 vs 제 3국의 인권과 가난문제

이 두가지 문제의 선상에서 있어지는 아이러니...ㅎㅎ

9살 소년이 국경을 넘어 엄마를 만나게 되는 감동적인 영화 이지만 오늘날 현실때문에 그런 문제를 다시금 떠올리게 된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