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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수에 꽃잎 하나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본문
선물 받았는데 ㅎ 미루고 안 읽다가 읽게 된 책이 있는데요
신현림의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이라는 책 이에요
별 생각 없이 읽었는데 이 책 너무 좋았어요^^
이 책은 신현림 시인.사진작가가 딸에게 힘이되고 위로가 되는 시들을 모아서 엮은 책 인데요
좋은 시 들만 모아 놓아서 그런지,
자신의 딸을 위해 힘이 되는 시 들을 모아 놓아 그런지
저도 읽으면서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답니다.
책 뒤에는 가장 좋은 말을 옮겨 놓는다죠? ㅎㅎ
무언가 위로해 주는 듯한 따뜻한 문구가 있어서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책 이었답니다.
그 중에서도
이성복 님의 '섬' 이라는 시와
심순덕 님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이 두 가지 시가 가장 마음을 울리네요
섬과 섬이 만나 자식을 낳았다 끝없이 너른 바다를 자식 섬은 떠돌았다 어미 섬과 아비 섬을 원망하면서...... 떠돌며 만난 섬들은 제각기 쓸쓸했고 쓸쓸함의 정다움을 처음 알았을 때 서둘러, 서둘러 자식 섬은 돌아왔다 어미 섬과 아비 섬이 가라않은 뒤였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해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전혀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 할머니 보고 싶다
외 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ㅡ
한밤 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지나가다 한번 쯤은 본 시 인데, 여기서 이렇게 만나서 반갑기도 하고
부모님 생각도 나고..
뭔가 나를 위로 받고 성숙해 지는 그런 시들 이었다고 할까요?
목 놓아 울고싶은, 삶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지치고 외로운 청춘 들에게 위로가 되는 책 아닐까 싶어요.
물론 모든 시가 다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우리를 위로해 주기엔 충분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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