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배경 영화 - 창밖은 겨울
외국에 나가서 한국 사람들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고 하죠?
나와 같은 문화와 언어.. 비슷함을 공유한 사람이기 때문이겠죠.
옛날보다 요즘은 독립영화들이 많은데요,
독립영화 가운데 경남 진해를 배경으로 진해에서 촬영한 영화를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사실 제작사의 빵빵한 투자와 지원을 받고도 재미 없는 영화들이 많잖아요?
(극한직업이 그랬던 듯요.. 유튜버들이 홍보한다고 올린 영상들이 오히려 더 재미있었던..)
그래서 독립 영화도 보곤 하는데요
처음부터 버스 안내 목소리가 익숙했고 ㅎㅎ 들어보니 많이 듣던 정류장~
게다가 진해가 나와서 ㅋㅋ 끝까지 보게 되었어요^^
술꾼도시여자에도 출연하는, 시크릿 멤버였던 한선화가 주연으로 나온답니다

창 밖은 겨울... 이라는 영화 인데요
로망스다리 벚꽃빵 벚꽃축제로 잘 알려진 진해에서 촬영한 영화 입니다.
배우들이 조연으로 몇 번 본 배우들도 있었어요
여기 진해 로타리? 암튼 거기 인데요
예전에 진해 갔다가 사진 찍은 터라 풍경이 익숙하다 해서 계속 보다보니~ 친근했어요^^

문학 쪽 전문가도 아니라서 정확히 파악하긴 어려웠지만 알듯 말듯 무언가 의미를 담은 작품 같았어요
수도권 억양의 작품들만 보다가 경남 억양이 나와서 어색 하기도 하고 첨부터 잔잔해서 지루하긴 했지만.. 보다 보면 나름 괜찮습니다^^
웃기는? 부분도 몇 몇 군데 있구요 ㅋㅋ
무언가 썸 같기도 하면서? 암튼 보는 사람을 궁금하게 하는 그런 진행도 괜찮았고, 뻔한 러브라인으로 이어지는 진부한 일반적 스토리가 아니라서 좋았답니다.

내용은 대충 이렇 습니다.
독립영화에서 활동하다 그만 두고 고향으로 내려와 버스기사를 하는 주인공이 터미널에서 MP3를 줍게 되었어요. 뒷모습에 아는 사람인지 싶어 멈칫하는 사이 그녀는 사라지고 MP3만 남겼지요.(옛날 쓰던 자신의 것과 같아서 집착하게 됨 )
유실물 보관소에 맡기곤 계속해서 누가 찾으러 왔는지 물어봅시다. 결국 그걸 가지고 가서 고치기 위해 애쓰는데..
일부러 잃어버린 척 하고 버린 것 일수도 있잖아요?
집착하는 주인공에게 유실물 관리 직원이 말합니다.
주인공은 버린게 아니라고 하는데
왜 직원의 이 말이 왜 슬프게 느껴지죠?
누군가 잃어버린 이 MP3가 의미하는 것이,
영화가 잘 안되어 고향에 내려온 주인공을 나타내기도 하고(버려진 듯한 쓸쓸한?)
때론 털어내고 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도 말 하는듯 했어요.
(그런데 저도 경험해 봤지만, 버스에서 잃어버리면 어디로 연락해야 하는지 어디로 찾으러 가야 하는지 모르고 난감해서 못 찾으러 가는 경우가 많답니다)

영화에 탁구 대회 나가는 장면 인데요,
진해구 에서 하는 대회때 촬영을 한 듯 합니다.
탁구를 잘 하면서 경남 억양이 자연스러운 출신 배우를 쓴건지? 주연 배우들이 탁구를 잘 해서 놀랐어요^^
젊은데 버스도 운전하고? ㅎㅎ
그래서 배우는 다 잘해야 하는 건가요? ㅎㅎ

플랜카드에 보니 2019라고 되어 있던데.. 2019에 찍고, 편집을 통해 3년만에 개봉이 되었다니..
영화계나, 특히 독립영화계의 어려움이나 감독들의 내적 고충을 생각하게 되네요.
요즘 독립영화가 많이 나오는것 같은데요,
그만큼 우리나라도 영화계가 넓어지고 젊은 감독과 배우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된 듯도 하고, 그래도 여전히 독립영화를 하는 분들이 힘들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차가운 겨울 이네요.
2022년 올 한해도 다 지나가는데요,
한해를 정리하면서 자신을 뒤돌아보고 가만히 생각할수 있는 이 영화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듯 해요^^